우리가 소망을 갖고 살아야 할 두 번째 이유는 주께서 주의 백성들을 위하여 하늘나라 기업을 예비하셨기 때문이다. 하늘나라 소망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확실한 보증된 기업이다. 오늘처럼 격동하는 시대에서 기업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의 기업들이 얼마나 유동적이고 불확실한 기초 위에서 흔들리고 있는가를 실감하실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인간이 가지는 모든 세속적인 희망이 다 그와 같다고 말한다. 한 세기 전만 해도 무너질 수 없다고 생각했던 기업들이 어느 한순간 흔들리고 무너지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성경은 천국 기업만은 썩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고 쇠할 수 없는 기업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세상의 바람이 흔들어 댈 수 없는 하늘에 예비된 기업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과연 이런 천국 소망을 갖고 살고 있는가? 모든 것이 변하고 모든 것이 사라져도 변할 수 없고 사라질 수 없는 천국의 희망,이 희망이 있으므로 우리는 고난의 시대를 의연하게 살아갈 수 있다.
우리가 희망을 갖고 살아야 할 세 번째 이유는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를 보호하시고 계시기 때문이다. 저자는 수년 전 어느 교회에서 전도집회를 인도하다가 한 교우의 간증을 감동스럽게 들은 일이 있다. 나이가 꽤 드신 분인데 담임 목사님이 그분을 작은 예수라고 소개하셨다. 이분은 자수성가하여 성공하신 분이셨다.
과거 우리 나라가 정말 가난했던 시절 어떤 작은 공장이 있는 회사 하급직원으로 출발하신 분이다. 불과 50만원 정도의 월급으로 출발하셨는데 열악한 직장 환경 속에서도 그분은 아내의 기도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이분은 자신의 아내를 통해 하나님을 믿게 되었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배웠다.
한번은 직장에 취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도난 사건이 있었는데 혐의가 자기에게 쏠리고 있었다. 새로 들어왔고 청소를 도맡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장되시는 분에게 문초를 받은 후 당장에 그만 두고 싶었다. 그날 점심에 아내가 싸 준 도시락을 열었는데 아내가 쓴 작은 쪽지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나는 당신이 다른 사람을 억울하게 의심하기보다 차라리 의심받는 사람이 된 것이 감사하다. 당신의 억울함은 하나님이 벗겨 주실 것이고, 나는 당신이 당신을 의심하는 사람들을 비판하기보다 축복하는 사람이 도기를 기도하고 있다는 것과 그리고 당신이 억울함을 느끼는 그런 어두운 직장이기에 나는 당신이 그런 직장에서 빛이 되시기를 기도하고 있다.
그날 저녁 그는 회사를 청소하고 나오면서 자기를 문초한 부장의 책상 위에 메모를 남겼다. “저는 부장님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일로 서로를 의심해야 하는 오늘의 세상이 된 것을 원망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이런 세상은 정직한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는 채찍으로 오늘의 교훈을 삼겠습니다. 부장님을 축복합니다.” 얼마 후에 그의 누명은 벗겨졌고 그는 회사 모든 이들의 신뢰 속에 진급을 계속하다가 자손이 없던 은퇴하는 대표이사에게 회사를 넘겨 받았다고 한다.
--- 이동원 목사의 <우리가 사모하는 공동체> 3장 희망 공동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