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랜 역사와 영향력을 가진 공동체는 교회이다. 그런데 이 교회를 가리켜 ‘부활 공동체’라고 부르고 있다. 즉 교회란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신 부활의 주님을 자신의 인생의 주인으로 만나게 된 사람들이 모여서 형성한 공동체라는 것이다.
여러분은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신 주님을 만나셨습니까?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은 어떻게 변화되었습니까? 우리가 진정 이 부활 공동체에 속한 자들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것이 오늘 우리가 스스로에게 묻고자 하는 질문이다.
첫째, 우리는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인생 최대 최후의 문제는 죽음의 문제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은 이 문제를 해결 받고 사는 사람들이다. 우리에게 부활이 확실하다면 죽음은 잠시의 안식일 따름이다. 안식을 두려워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죽음에 대한 승리를 입증하시기 위해 부활하신 것이다. 이 승리를 보장 받은 우리는 감사할 것 밖에 없다. 바울은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하면서 이 감사를 찬양으로 표현하였다.
둘째, 우리는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돈과 사치, 부도덕과 음란이 넘쳐나는 세속화의 한복판에서 예수 믿는 자들은 끊임없이 세속화의 유혹을 받고 있다. 전도하면 대적과 훼방을 직면한다. 그래서 성도들의 믿음이 흔들릴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복음을 굳게 지킨다면 구원을 얻을 것이다. 예수의 죽으심은 우리에게 죄 사함의 근거가 된다. 용서받은 우리를 새로운 삶의 길에서 인도하기 위해서 그가 다시 살아 우리 곁에 다가 오신 것이다. 우리가 살아 계신 주님의 임재를 묵상할 수 있다면 우리는 견고하게 설 것이다.
셋째, 우리는 주의 일에 힘써야 한다. 인간의 죄성은 우리가 무엇을 안 하려고 하는 것만으로 통제되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해야 한다. 우리는 주의 일에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전도하고 잘 양육하여 하나님의 사람다운 사람이 되도록 세우는 일이다.
1980년대를 전후하여 영국 교회와 영국 사회를 부활시킨 정치가 한 사람이 있었다. 영국의 양심이라고 일컬어지던 윌버포스라는 사람이다. 그는 찬송 ‘Amazing Grace’의 작사자 존 뉴턴 목사님의 도움으로 26세에 회심한다.
그는 매일 규칙적으로 경건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 주님은 그에게 영국 땅에서 가장 무서운 죄악이었던 노예 폐지 운동의 비전을 보여주셨다. 당시 영국은 노예무역으로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 교회 친구들과 이런 비전을 나누게 되고 마침내 그들과 클래팜이라는 작은 공동체를 만들어 날마다 기도하며 이 일을 추진하는 끝에 1883년 노예 폐지 법령이 공포되게 되었다. 무려 46년만의 결실이었다.
--- 이동원 목사의 <우리가 사모하는 공동체> 4장 부활 공동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