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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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4.6.23. 김학영 정영남 미얀마 선교사님 기도편지2024-06-23 13:05
작성자 Level 10

미얀마 기도서신 - 67

2024. 6.23


미얀마 땅을 긍휼한 마음으로 품게 하소서!(마 5:7)


미얀마 김 학영 / 정 영남 선교사

 

   어느덧 2024년도 반이 지나는 6월의 마지막 주일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선교를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지난 3월 30일 한국으로 들어가 6월 12일 다시 미얀마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 있는 2개월 반을 지나면서 이번에도 많은 기도의 동역자들을 만나보게 하시고 미얀마 선교의 현황을 서로 나누게 하신 주님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이번 서신에서는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일어났던 중요한 사역과 지금도 미얀마는 계속하여 힘든 상황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1. 미얀마 일반 사항


1) 미얀마 일반 사항


   미얀마는 6월부터 우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매일 비가 오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는 꺽였습니다. 지난 번에 알려드렸던 전기사정이 워낙 좋지 않았던 것이 약간 좋아지고 있습니다. 4시간씩 하루에 두 번 전기가 나가던 것이 하루 한 번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것만으로 만족을 해야지요. 그러나 습기는 많이 올라가지요. 상당히 습합니다. 


   미얀마의 경제 상황은 말이 아닙니다. 시장에 나가보면 물가가 엄청나게 뛰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시장에서 양배추 한 포기가 8000 짯인데 공장에서 일하는 공원들의 하루 최저 인건비가 4500 짯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2) 미얀마 정치 상황

 

   지금도 미얀마 중요 도시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반군부들이 정부군과 싸워 그 지역을 점령했다는 소문이 해외 소식을 통하여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치안은 말이 아닐 것입니다. 한 마디로 아수라장이겠지요. 이런 지역이 더 넓어진다면 미얀마 정부도 정말 난감할 뿐입니다. 그래서 지금 미얀마 군부에 군인들이 매우 모자란답니다. 

   그래서 미얀마 정부가 생각해낸 것이 젊은이들에게 군대 의무 복무제도입니다. 젊은이들은 반드시 군대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청년들이 이에 불안하여 공포감에 떠는 나머지 해외로 밀반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국 국경으로 도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지금 일부 해외 소식은 미얀마의 60% 이상을 반군부가 점령했다는 보도입니다. 정말로 위험한 처지이지요. 중요 거점 도시들만 미얀마 정부군이 지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2. 선교 사역


   위에서 보는 봐와 같이 미얀마의 정치 사회 경제적인 문제는 아직 심각하게 남아 있지만 선교사들의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한 선교 사역은 점진적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으니 이 모두 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 로뎀 연합 사역


   우리 로뎀 주일예배는 아주 미약하였으나 작년 10월부터 미얀마 현지인 참여도가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한국에 갔다가 돌아와 보니 주일 예배를 마치고 어린 아이들과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교를 진행하고 있는데 당시만 해도 6-7명 선이 고작이었으나 지난 주일에는 20-30명의 어린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정말로 감사한 주일이었습니다. 


   지난 5월 1일에는 로뎀 한국어 학당 28학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약 60명의 학생들이 등록하여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12주 강의를 마치고 7월 20일 종강하는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낙오하는 학생 없이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여 잘 수료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2) 미얀마 개혁 장로 교단 신학교 연합 사역


   미얀마 선교사들 중 주로 보수 신학을 전공한 선교사들로 구성된 미얀마 개혁 장로 교단이 있다고 했습니다. 약 30명의 선교 가족이 함께 힘을 합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 중 한 명의 회원이 되어 처음 이곳에 오면서부터 합류하여 신학교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교단은 이 신학교에서 배출한 전도사 강도사 목사들이 현지인 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교단은 지금 46개의 교회를 개척하여 이  교단에서 배출한 미얀마 현지인 사역자들이 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이 46개의 교회가 자립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우리 교단 소속 선교사들이 책임을 지고 도와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가 다곤 지역에 새로운 교회 건축을 위해 진행하고 있다고 했는데 건축이 완성되면 이 교단의 일원으로 연합 사역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지난 6월 15일에는 이 교단 소속 한국인 선교사들이 함께 모여 기도회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선교사 가족 약 30명이 모여 기도회를 진행하고 점식을 먹는데 제가 모든 경비를 후원하였습니다. 


3) 다곤 153 교회 건축


- 양곤 경제대학 앞 교회 예정 부지


   작년 11월 경 우기가 끝나면 이 땅에 교회 건축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 땅 자체의 정부 grant에 대한 서류 미비가 지적이 되어 이것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것이 해결되면 조속하게 건설 작업을 실행하기로 저의 파트너가 될 개혁신학교 소속 박순영 선교사와 합의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가 생각보다 어려워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grant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한국에 들어가서 이 교회 신축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 교회 선교부와 많이 하였습니다. 교회 부지 두 필지 중 한 필지가 grant 문제로 펜딩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설명을 집중적으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미얀마로 들어와 보니 그 문제는 아직 그대로입니다. 미얀마 공무원들의 하는 일이 이 모양입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하여 집중적으로 보살필 것입니다. 


4) 이번 한국 방문 시 제가 한 사역


- 한동 대학교 고 김영길 총장 5주기 추모 예배에서 제가 추모사를 하였습니다. 

   

   지난 6월 5일 한동대학교 고 김영길 총장 5주기 추모 예배가 있었습니다. 저는 당시 김영길 총장님을 저의 아들의 죽음으로 인하여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제가 얼마나 변하게 되었는지 이를 간증하는 형식으로 추모하게 되었습니다. 

   그 추모사 내용이 저의 변화에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이 되어 그 내용을 별첨으로 첨부했으니 한 번 읽어보시고 저를 위로해주시기 바랍니다. 


- 온누리 교회에서 다문화 선교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온누리 김포 M 센타를 방문했습니다. 


   지난 5월 19일 주일 온누리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김포 M 센타를 방문하고 여기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여기를 방문한 이유는 제가 미얀마 로뎀 연합 선교회에서 가르치고 성장시킨 저의 수제자라 할 만큼 성장한 싸인삐(미얀마 현지인 사역자)를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약 5년 전 온누리 교회에서 미얀마 사역자를 뽑는 과정에 참여하여 김포에 있는 온누리 M 센타에서 미얀마 예배를 이끌 사역자로 선정이 되어 이곳에 배치되어 지금까지 미얀마 책임자로 예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 오면 매년 반드시 저의 수제자를 만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지금까지는 외부에서 만나 식사를 하며 격려해주었으나 금년에는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직접 현지에 참여하고 그를 격려해주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 미얀마 이주민들과 노동자들 약 20여명을 대상으로 미얀마어로 설교도 하고 이들을 도와주는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간증 하겠다고 하며 저를 소개했는데 자기의 영적 아버지라고 스스로 저를 소개했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 지난 7-8년 동안 자기가 미얀마 로뎀에서 한국어도 배우고 전도사로 성장했는데 제가 성경도 가르쳐주시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시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눈물이 날만큼 야단을 치셨다고 하며 그에게는 영적 부모님과 같은 분이라고 소개할 때 나는 너무나 감동이 되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한국에 와서 이곳에서 사역을 하면서 온누리 교회의 도움으로 총신 대학교 상담학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는 경기대학교 상담학 박사 과정에 있는데 1년을 남겨놓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마치면 제가 반드시 총신 신대원 M DIV 과정에 들어가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곳 김포 M 센타에는 온누리 교회에서 파송했던 선교사님 두 분이 은퇴를 하시고 한국으로 돌아와 M 선교 센타 책임자로 발령을 받아 무료로 봉사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인사를 하고 싸인삐 전도사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는데 앞으로 공부하는데 적극 후원을 해주시겠다고 하시니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 저의 파송 교회 더사랑의 교회 선교부와 많은 협의를 하고 선교보고회를 가졌습니다. 


   지난 5월 25일 우리 교회 선교부에서 저의 선교 보고를 했습니다. 파송 선교사로서 미얀마에서 선교 사역을 담당하고 있기에 그 동안 가지고 있던 많은 문제점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하여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미얀마에서 팬딩되고 있는 다곤 153 교회 건축 문제에 대하여 의논하고 지금 재정 후원자가 있는 만큼 건축 진행을 위하여 도움을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특히 이번 방문 기간 중 우리 교회 선교부에서 저에게 많은 후원을 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신규 삼성 타브렛 2개 그리고 중고 핸드폰 6개 그리고 야외 사용 마이크 및 스피커 시스템 1 세트를 준비해주셔서 현지에서 아주 잘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 기도제목


1) 우리 로뎀 연합회가 한국어 학당을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로뎀 한국어 학당 28학기가 금년 5월 1일 개강식을 갖고 3개월 여정에 들어갔습니다. 한 학기 동안 모두 은혜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로뎀 교회가 과거와 같이 주일 많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다시 현장 예배가 이루어져 주님께 영광 돌리는 우리 로뎀 연합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어린이들을 위한 방과후 학교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 많은 학생들이 와서 교회 부흥을 경험하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계속하여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시 바랍니다. 


2) 제가 로뎀에 장학기금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 기금으로 많은 학생들이 수혜를 받고 이를 계기로 미얀마에서 중심 엘리트로 성장하게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3) 미얀마 개혁 장로 교단 신학교와의 연합 사역으로 다곤 지역에 다곤 153 교회 건축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교회 건축을 진행하는 도중 땅 grant 문제로 진행이 느려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문제를 다루시어 잘 마무리되게 하옵소서.

   이 사역이 물 흐르듯 잘 이루어지게 하시고 이 교단 선교사와 같이 아름다운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4) 모세도 인생 후반 80이 되어서야 이스라엘을 위하여 출애굽 역사를 부여받지 않았습니까? 저는 인생 후반 나이 60이 되어서 신학교를 입학하고 목사 안수를 받아 미얀마에 선교하러 나와 있습니다. 아직도 젊은이 못지않은 혈기를 가지고 임지에서 많은 임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늦은 나이이지만 미얀마에서 마지막 생애를 보낸다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주님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많은 기도로 후원해주시기 바랍니다. 


 5) 제가 도와주고 있는 보앙쪼 교회를 위하여 중보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남편이 미얀마에서 순교하시고 고인이 된 사모님 혼자서 이끌어 가시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루 빨리 자립이 이루어지고 교회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이 교회는 빈민촌에 있는 만큼 젊은 아이들이 방과 후 학교를 중심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방과 후 학교를 중심으로 건전한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6) 영적으로 암흑에 있는 미얀마 땅을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한 마음을 품게 하소서. 이를 위하여 영적인 기도의 동반자를 많이 모아 주셔서 기도로 승리하게 하소서.


7) 미얀마 정국 안정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미얀마는 금년 2월 군부 정권이 수립 된지 3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날이 갈수록 많은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반 군부 세력과의 알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군부가 민간 정부를 지향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주 최근에 발생한 미얀마 군부가 군인들 부족으로 인하여 미얀마 남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강제 징집 제도를 발표했습니다. 젊은이들의 반감이 극에 오를지 모릅니다. 모두가 감정을 한 번 더 누르고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지 걱정하며 행동하게 하옵소서.

   미얀마 내 종족 간 내전이 하루 속히 종식되어 국민들이 안정되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김 학영   이메일 : udoamkim@gmail.com

          현지 핸드폰 : 95-94-2934-0987,  

          한국 핸드폰 : 010-3271-5608

정 영남   이메일 : ynchung8@gmail.com 

          현지 핸드폰 : 95-92-5045-0694

          한국 핸드폰 ; 010-8152-5608


후원계좌   국민은행  353902-01-101273   김학영(수지사랑의 교회)


추모사


한동대학교 고 김영길 총장님 5주기

2024. 6. 5


   저는 한동대학교 전기전산학부를 2회로 졸업한 고 김찬 군의 아버지입니다. 저는 오늘 저의 아들의 죽음으로 인하여 고 김영길 총장님을 만나 제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설명하면서 총장님의 5주기 추모사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저의 아들 찬이는 한동대학교를 졸업하고 3년간 IT 업체에서 병력특례 업무를 마치고 2003년 6월 스위스에서 열차 사고로 하늘나라로 부름을 받아 올라갔습니다. 저는 이때 스위스로 가서 아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귀국하여 서울 삼성병원 영안실에서 장례 행사를 하고 있을 때 총장님이 이곳을 친히 방문해주셔서 저의 가족을 위로해주셨습니다. 이것이 총장님을 처음 만난 계기가 되었습니다. 총장님께서 친히 저의 아들의 빈소에 오심을 보고 저는 놀라며 총장님으로 경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들의 죽음 이후 얼마 지나 아들이 남긴 사망 보험금과 적금 등 약 2억 4천만을 한동대학교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결정을 하고 총장님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총장님께서 정말 장한 일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하시면서 한 번 학교에 내려와 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날자를 정하고 포항에 내려와 총장님을 만나서 장학금을 전달하게 될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총장님께서 저에게 귀한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하시면서 포항공대 안에 있는 VIP 식당으로 안내하셨습니다. 저는 식사를 하면서 총장님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때 총장님은 “세상에는 두 가지 세상이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매일 생활하고 있는 눈에 보이는 세상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나라가 있습니다. 찬이 아버님은 지금까지 눈에 보이는 세상에서만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아오셨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보이지  않는 세상 하나님나라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고 이를 위하여 값진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말씀을 듣자 아직 아무에게도 들어보지 못한 보이지 않는 세상이 있다는 사실이 저의 마음의 정곡을 찔렀고 그동안 저의 믿음이 없었던 생활을 후회하면서 총장님 앞에서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그 당시 이 말씀이 저를 이렇게 변화시킬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고 김영길 총장님! 저는 오늘 이 말씀으로 제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아주 간단하게 고백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합니다. 


   저는 저의 신앙 간증집 <아름다운 동행> 발간에 대하여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총장님과 김영애 권사님의 저의 죽은 아들에 대한 사랑이 넘쳐 찬이와 찬의 아버지 이야기가 고 하용조 목사님에게 전해지고 하 목사님께서 이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해보라는 권유에 따라  저의 아들 1주기를 맞이하면서 이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이 책의 출판은 제가 변화되는데 가히 사랑의 원자탄이 되었습니다. 교회와 기독교 TV에서 저의 간증이 이어졌습니다. 그 외에도 말할 수 없는 기적의 이야기들이 국내외에서 많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그때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나라를 더 알기 위하여 교회에서 성경공부도 하고 두란노 서원에서 실시하는 성경공부 반에 참여하여 성경말씀을 하나하나 익혀나갔습니다. 이런 생활을 하던 중 하나님께서 저에게 일생일대 큰 전환기를 주셨습니다. 나이 60세에 총신 신대원에 입학하게 하시고 64세에 목사 안수를 받음과 동시에 미얀마 선교사로 파송하여주셨습니다. 미얀마에 나아 간지 벌써 만 13년이 지나 지금은 77세가 된 시니어 선교사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는 미얀마에 부임하여 먼저 로뎀 선교 연합회라는 시니어 선교 단체를 만나 연합 사역을 시작 하였습니다. 이 연합회는 미얀마 젊은이들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주일에는 교회로 예배를 드리고 또 기숙사를 운영하면서 아이들을 어릴 때부터 양육하여 그리스도인으로 성장시키는 사역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저의 죽은 아들 찬이를 생각하면서 아들과 같은 미얀마의 젊은이들을 만나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을 하면서 제 2의 아들 찬이를 키워 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선교 사역에 전념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기간 미얀마 젊은이들과 함께 하면서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생각지도 못한 기적들을 체험하면서 선교란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금년 5월 1일 한동대학교 학생 지원팀에서 “24년 1학기 고 김찬 장학금 지원 내역”을 이메일로 통보 받았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3명의 학생을 선정하여 장학금을 수여했다고 알려왔습니다. 동시에 지금까지 약 15년여 동안 총 135명의 학생들에게 합계 1억 3백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는 내용도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매 학기 이런 내역을 받음과 동시에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의 감사 편지도 받습니다. 감사 편지를 읽을 때마다 멀리 떨어져있는 선교사나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들의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이 장학금을 받음으로 집안에 약간의 경제적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그들이 처한 어려움과 고통 가운데 위로가 되었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매번 저의 눈시울은 눈물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비록 이 장학금이 조그만 금액일지라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에 그 학생에게는 큰 위로가 되고 하나님이 주시는 큰 기적이 일어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의 아들의 죽음으로 인하여 총장님이 저에게 처음으로 가르쳐주신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그 하나님나라를 위해 조금씩 헌신하는 선교사의 삶을 살면서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은 하나님나라를 위하여 살아가기를 부탁하신 총장님의 가르침이 저의 남은 생애에서도 계속하여 지침이 되어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 김찬 군 학부모 김학영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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