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기도서신 - 68 2024. 8.20
미얀마 땅을 긍휼한 마음으로 품게 하소서!(마 5:7)
미얀마 김 학영 / 정 영남 선교사
2024년도 중반을 돌입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최근 더위가 기승을 하고 장마비가 예년과는 달리 그 양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기후와 날씨가 세계적으로 이상하다니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른다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미얀마도 예외는 아닌 듯 싶습니다. 미얀마는 지금 우기입니다. 그런데 비가 오는 양이 예상과는 달리 그 정도가 지나쳐 전국 곳곳이 물이 넘치고 범람하고 말이 아니랍니다. 가난한 사람이 많은 이 나라에 비라도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미얀마는 설상가상 정국이 하 어수선 하여 지금 글로 다 쓸 수 없을 정도입니다. 미얀마 군부는 3년 전 쿠테타 이후 최고의 위기 순간이라고 외신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반군부가 미얀마 북부 지방에서 그 지역을 총과 칼로 점령을 하고 군부를 도망하게 하고 있다니 정말 말이 아니지요. 그러나 현지 선교 상황은 우리 선교사들이 누구도 알지 못하게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 손이 모르게 한다는 말처럼 선교지는 차근 차근 착실하게 그 성과는 내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로뎀 한국어 학당은 지난 달 7월 20일 제 28기 종강식을 갖고 약 1달 이상 방학을 맞고 있습니다. 9월 10일 제 29기 개강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인원 모집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1. 미얀마 일반 사항
1) 미얀마 일반 사항
지난 번 기도서신에서 알려드렸듯이 미얀마의 전기사정이 워낙 나쁩니다. 그 당시 하루에 8시간씩 전기를 주지 않으니 생활이 말이 아닙니다. 매년 건기인 3월에서 5월까지는 너무 더워서 전력 사용량이 피크로 올라가지요. 그래서 양곤 시내에서는 단전 조치가 더 심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기 6월부터 10월까지는 비가 계속 오니 날씨가 많이 시원해집니다. 그때는 전기 사장이 좀 나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전기 사정이 조금 나아져 하루에 4시간씩 1번 단전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감사한 일이라 생각하며 감사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 미얀마 정치 상황
지금도 미얀마 중요 도시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반군부들이 싸워 그 지역을 점령했다는 소문이 해외 소식을 통하여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치안은 말이 아닐 것입니다. 한 마디로 아수라장이겠지요. 이런 지역이 더 넓어진다면 미얀마 정부도 정말 난감할 뿐입니다. 그러나 이 것이 사실입니다. 미얀마 북부 일부 종요 도시가 뚫렸다는 소식입니다. 그 지역 주민들은 대피하느라 피난 행렬이 말이 아니라고 합니다. 중국과 국경에 있는 라쇼라는 도시는 반군부에게 점령당했고 미얀마의 군사 도시이며 부자들의 휴양지가 되어 있는 삔우린이라는 도시도 지금 공방 중이라 많은 사람들이 피난 행렬에서 고통 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대사관도 이 지역에 살고 있는 교민은 무조건 철수하라는 긴급 공지가 내렸습니다. 나라가 아주 혼란 스럽습니다.
3) 미얀마 경제 상황
미얀마 경제 상황은 말이 아닙니다. 군부 쿠테타 이후 물가가 얼마나 치솟았는지 달라가 모자라 환율이 고공 비행을 하고 그러다 보니 물가는 3년 전에 비해 거의 2배에 올라있습니다. 특히 수입 물품은 말할 수 없지요. 달라로 결제를 해야되니까요. 미얀마 정부는 외환 보유고가 거의 바닥이 난 것 같습니다. 당연한 결과이지요. 시내에서는 자동차 기름이 없어서 주요소마다 거의 배급제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다 보니 기름 사는 행열이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누구 한 명 말하지 못하고 기다려서 살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2. 선교 사역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미얀마의 정치 사회적인 문제는 아직 심각하게 남아 있지만 선교사들의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선교 사역은 점진적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으니 이 모두 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 로뎀 연합 사역
우리 로뎀 주일예배는 아주 미약하였으나 작년 10월부터 미얀마 현지인 참여도가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작년 초만 해도 현지인 5-6명 우리 한국인 선교사 6명이 전부였는데 이 달 들어서부터 현지인들과 우리 한국 선교사 함께 현지인이 50-60명 선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동네 현지인 목사를 초빙하여 설교도 부탁하니 그 가족 7-8명이 교회 자리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기독교 공동체를 접근하여 우리 교회 참여를 부탁했더니 이들이 호응을 해주었습니다. 주일마다 다른 교회를 갔었는데 이제는 반반씩 우리 교회에 출석해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로뎀 한국어 학당은 28기가 종강을 하였으나 졸업 인원이 많이 줄었습니다. 한국으로 가는 eps 능력 시험에 실패한 학생들이 부끄러워서 중간에 그만 두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학당에서도 이 eps 시험에 대비하여 준비에 철저를 기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 로뎀 장학금 운영 제도 복원
금년 하반기 장학금 지급은 금년 29기 학기 중 지급될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여 학비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제도가 잘 정착되기를 소망합니다.
3) 미얀마 개혁 장로 교단 신학교 연합 사역
미얀마 선교사들 중 주로 보수 신학을 전공한 선교사들로 구성된 미얀마 개혁 장로 교단이 있다고 했습니다. 약 26명의 선교 가족이 함께 힘을 합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 중 한 명의 회원이 되어 처음 이곳에 오면서부터 합류하여 신학교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교단은 이 신학교에서 배출한 전도사 강도사 목사들이 현지인 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교단은 지금 46개의 교회를 개척하여 이 교단에서 배출한 미얀마 현지인 사역자들이 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이 46개의 교회가 자립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우리 교단 소속 선교사들이 책임을 지고 도와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이 교단에서 금년 들어와서 1월 20일 개혁신학 교단 총회를 하면서 6명의 전도사들에게 목사 안수식을 하고 목사로 배출하고 그리고 4명의 강도사를 배출하였습니다. 그리고 2월 2-3일 이틀 동안 한 호텔에서 개혁 교단 소속 선교사들 합숙 훈련을 하였습니다. 미얀마에서 교단 소속 46개 교회와 26개의 한국 선교사 가족들이 어떻게 사역을 해야 할지에 대한 세미나를 열면서 단합대회를 했습니다.
4) 미얀마 땅 구매와 관련되는 일
- 양곤 경제대학 앞 교회 예정 부지
작년 11월 경 우기가 끝나면 이 땅에 교회 건축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 땅 자체의 정부 grant에 대한 서류 미비로 지적이 되어 이것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 그란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장 사간이 소요되니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 grant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사실 노년이 된 선교사이고 이제 곧 한국으로 들어가야 할 선교사이기 때문에 연합하여 건축을 하는 제안에 동의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연합 사역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보니 연합 사역에 문제가 있ᄃᆞ고 생각하여 지금 뒤로 물러서는 양상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우리 교회 선교부와 한 번 더 상의를 하고 그 대안을 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 기도제목
1) 우리 로뎀 연합회가 한국어 학당을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로뎀 한국어 학당 29학기가 금년 10월 10일 개강식을 갖고 3개월 여정에 들어갈 것입니다. 한 학기 동안 모두 은혜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로뎀 교회가 과거와 같이 주일 많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다시 현장 예배가 이루어져 주님께 영광 돌리는 우리 로뎀 연합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로뎀에서 성경 공부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불교 가족이지만 기독교와 성경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과외 형식으로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2) 제가 로뎀에 장학기금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 기금으로 많은 학생들이 수혜를 받고 이를 계기로 미얀마에서 중심 엘리트로 성장하게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3) 미얀마 개혁 장로 교단 신학교와의 연합 사역으로 다곤 지역에 다곤 153 교회 건축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교회 건축을 진행하는 도중 땅 grant 문제로 진행이 느려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문제를 다루시어 잘 마무리되게 하옵소서. 이 사역이 물 흐르듯 잘 이루어지게 하시고 이 교단 선교사와 같이 아름다운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4) 모세도 인생 후반 80이 되어서야 이스라엘을 위하여 출애굽 역사를 부여받지 않았습니까? 저는 인생 후반 나이 60이 되어서 신학교를 입학하고 목사 안수를 받아 미얀마에 선교하러 나와 있습니다. 아직도 젊은이 못지않은 혈기를 가지고 임지에서 많은 임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늦은 나이이지만 미얀마에서 마지막 생애를 보낸다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주님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많은 기도로 후원해주시기 바랍니다.
5) 제가 도와주고 있는 보앙쪼 교회를 위하여 중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남편이 미얀마에서 순교하시고 고인이 된 사모님 혼자서 이끌어 가시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루 빨리 자립이 이루어지고 교회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주시옵소서, 이 교회는 빈민촌에 있는 만큼 젊은 아이들이 방과 후 학교를 중심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방과 후 학교를 중심으로 건전한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보앙쪼 교회에서는 금년 하반기에 한국에서 물건들을 후원한 것이 많아 이 물품을 가지고 바자회를 열어 주민들에게 나누어주는 행사를 합니다. 그 물건이 지금 배편으로 태국에 도착해 있는데 미얀마로 수송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 운송 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6) 영적으로 암흑에 있는 미얀마 땅을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한 마음을 품게 하소서. 이를 위하여 영적인 기도의 동반자를 많이 모아 주셔서 기도로 승리하게 하소서.
7) 미얀마 정국 안정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미얀마는 금년 2월 군부 정권이 수립 된지 3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날이 갈수록 많은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반 군부 세력과의 알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군부가 민간 정부를 지향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주 최근에 발생한 미얀마 군부가 군인들 부족으로 인하여 미얀마 남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강제 징집 제도를 발표했습니다. 젊은이들의 반감이 극에 오를지 모릅니다. 모두가 감정을 한 번 더 누르고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지 걱정하며 행동하게 하옵소서. 미얀마 내 종족 간 내전이 하루 속히 종식되어 국민들이 안정되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김 학영 이메일 : udoamkim@gmail.com 현지 핸드폰 : 95-94-2934-0987, 한국 핸드폰 : 010-3271-5608 정 영남 이메일 : ynchung8@gmail.com 현지 핸드폰 : 95-92-5045-0694
후원계좌 국민은행 353902-01-101273 김학영(수지사랑의 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