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기도서신 - 69 2024.10.20
미얀마 땅을 긍휼한 마음으로 품게 하소서!(마 5:7)
미얀마 김 학영 / 정 영남 선교사
미얀마의 국제 정세는 어둡기만 합니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미얀마 군부에 텐션을 걸어 경제적으로 제약을 가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수출입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 편 아세안 가입국으로 미얀마는 인근 주위 국가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그냥 떠돌이 모양 흘러가고 있는 양상입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미얀마인 만큼 중국의 간섭을 피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중국의 군부에 대한 압력이 크다고 말합니다. 민간 이양 선거를 언제까지 마쳐라 하는 등 한편으로는 군부에 대하여는 반 군부 세력에게 지원을 하는 등 중국의 2중 플레이가 세간에 말을 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하여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지만 반 군부 세력들의 위협이 너무나 커서 국민들은 그 가운데 서서 어느 쪽을 손 들어야 할지를 겨누고 있지만 결정하기가 난감한 모양입니다. 이렇게 하여 국제 정세는 예상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미얀마 경제는 말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피폐되어 있습니다. 달라 환율이 예상을 못할 정도로 올라가 달라 환전하기도 어려운 처지입니다. 달라 블랙시장을 잡기 위하여 환전상을 공식 인정을 하지 못하니까 환전상들이 뒤로 숨어서 움직이는 관계로 저희들도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달라 환율이 오르다 보니까 시중 물가는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특히 수입 물품은 작년에 비해 두 배 세 배 오르는 것이 많습니다. 정말로 미얀마 국민들에게는 큰 장애 요인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회적으로는 군부의 시민 위안 정책이 나오고 있으나 이것으로 사회를 안정시키기가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군부는 내년에 약속한 선거를 치루기 위하여 지금 대대적인 인구조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군부가 선거에 유리하도록 하는 조치를 하기 위한 전 단계로 하고 있다는 말이 있으니 누구를 믿어야 할 지 난감할 따름입니다. 우리는 군부가 통치를 하든 아니든 미얀마 국민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 로뎀 한국어 학당은 지난 달 9월 9일 제 29기 개강식을 갖고 새로운 3개월 간의 29기를 맞이하여 열심히 학생들과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약 65명이 등록하여 벌써 두 달 가량 지나고 있습니다.
1. 미얀마 일반 사항
1) 미얀마 일반 사항
지난 번 기도서신에서 알려드렸듯이 미얀마의 전기 사정이 워낙 나쁩니다. 하루에 8시간씩 전기를 주지 않으니 생활이 말이 아닙니다. 미얀마는 10월부터 전기세를 2배 올리면서 전기를 쓸 수 있는 시간은 그만큼 줄어든다는 피치 못 할 말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우기가 끝이 나고 건기가 시작되는데 더위가 기승을 부리게 되지요. 그러면 전기 소비량이 커져서 미얀마 정부는 절전을 철저히 강행할 것이기에 걱정이 앞섭니다. 2) 미얀마 정치 상황
미얀마 정부는 내년 총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 같습니다. 내년 선거에서 군부가 속한 정당이 이겨야만 나라가 안정될 수 있기에 군부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정서는 그렇지 못하니 안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도 반군의 활동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어디로 가게 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군부와의 싸움이 치열할 뿐입니다. 반군부 점령 지역이 점점 더 넓어 진다니 정국 안정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뜻이 되지요.
3) 미얀마 경제 상황
미얀마 경제 상황은 말이 아닙니다. 군부 쿠테타 이후 물가가 얼마나 치솟았는지 달라가 모자라 환율이 고공 비행을 하고 그러다 보니 물가는 3년 전에 비해 거의 2배에 올라있습니다. 특히 수입 물품은 말할 수 없지요. 달라로 결제를 해야되니까요. 미얀마 일부에서는 미얀마가 과거 사회주의가 했던 배급제로 돌아가야 되지 않나 하는 발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미얀마 사회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국민들을 사회주의 허수아비로 만들고 말 것입니다. 정말로 무서운 발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선교 사역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미얀마의 정치 사회 경제적인 문제는 아직 심각하게 남아 있지만 선교사들의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선교 사역은 점진적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으니 이 모두 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 로뎀 연합 사역
우리 로뎀 주일예배는 아주 미약하였으나 작년 10월부터 미얀마 현지인 참여도가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작년 초만 해도 현지인 5-6명 우리 한국인 선교사 6명이 전부였는데 이 달 들어서부터 현지인들과 우리 한국 선교사 함께 현지인이 40명 선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동네 현지인 목사를 초빙하여 설교도 부탁하니 그 가족 7-8명이 교회 자리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기독교 공동체를 접근하여 우리 교회 참여를 부탁했더니 이들이 호응을 해주었습니다. 주일마다 다른 교회를 갔었는데 이제는 반반씩 우리 교회에 출석해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로뎀 한국어 학당은 29기가 개강을 하였으나 만족스러운 신청 인원이 되지 않아 걱정입니다. 이를 위하여 전단지를 만들어 로뎀 주위 마을에 뿌렸으나 결과는 신통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 미얀마 개혁 장로 교단 신학교 연합 사역
미얀마 선교사들 중 주로 보수 신학을 전공한 선교사들로 구성된 미얀마 개혁 장로 교단이 있다고 했습니다. 약 26명의 선교 가족이 함께 힘을 합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 중 한 명의 회원이 되어 처음 이곳에 오면서부터 합류하여 신학교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교단은 이 신학교에서 배출한 전도사 강도사 목사들이 현지인 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교단은 지금 46개의 교회를 개척하여 이 교단에서 배출한 미얀마 현지인 사역자들이 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이 46개의 교회가 자립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우리 교단 소속 선교사들이 책임을 지고 도와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이 교단에서 금년 들어와서 1월 20일 개혁신학 교단 총회를 하면서 6명의 전도사들에게 목사 안수식을 하고 목사로 배출하고 그리고 4명의 강도사를 배출하였습니다. 그리고 2월 2-3일 이틀 동안 한 호텔에서 개혁 교단 소속 선교사들 합숙 훈련을 하였습니다. 미얀마에서 교단 소속 46개 교회와 26개의 한국 선교사 가족들이 어떻게 사역을 해야 할지에 대한 세미나를 열면서 단합대회를 했습니다.
4) 미얀마 땅 구매와 관련되는 일
- 양곤 경제대학 앞 교회 예정 부지
작년 11월 경 우기가 끝나면 이 땅에 교회 건축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 땅 자체의 정부 grant에 대한 서류 미비로 지적이 되어 이것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 그란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장 시간이 소요되니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 grant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사실 노년이 된 선교사이고 이제 곧 한국으로 들어가야 할 선교사이기 때문에 연합하여 건축을 하는 제안에 동의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연합 사역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보니 연합 사역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여 지금 뒤로 물러서는 양상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우리 교회 선교부와 한 번 더 상의를 하고 그 대안을 내어 선교부와 협의할 예정입니다.
4. 기도제목
1) 우리 로뎀 연합회가 한국어 학당을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로뎀 한국어 학당 29학기가 금년 9월 10일 개강식을 갖고 3개월 여정에 들어갔습니다. 한 학기 동안 모두 은혜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로뎀 교회가 과거와 같이 주일 많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다시 현장 예배가 이루어져 주님께 영광 돌리는 우리 로뎀 연합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로뎀에서 성경 공부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강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성경의 기초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모두가 불교 가족이지만 기독교와 성경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과외 형식으로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2) 제가 로뎀에 장학기금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 기금으로 많은 학생들이 수혜를 받고 이를 계기로 미얀마에서 중심 엘리트로 성장하게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3) 미얀마 개혁 장로 교단 신학교와의 연합 사역으로 다곤 지역에 다곤 153 교회 건축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교회 건축을 진행하는 도중 땅 grant 문제로 진행이 느려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문제를 다루시어 잘 마무리되게 하옵소서. 이 사역이 물 흐르듯 잘 이루어지게 하시고 이 교단 선교사와 같이 아름다운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4) 모세도 인생 후반 80이 되어서야 이스라엘을 위하여 출애굽 역사를 부여받지 않았습니까? 저는 인생 후반 나이 60이 되어서 신학교를 입학하고 목사 안수를 받아 미얀마에 선교하러 나와 있습니다. 아직도 젊은이 못지않은 혈기를 가지고 임지에서 많은 임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늦은 나이이지만 미얀마에서 마지막 생애를 보낸다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주님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많은 기도로 후원해주시기 바랍니다.
5) 제가 도와주고 있는 보앙쪼 교회를 위하여 중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남편이 미얀마에서 순교하시고 고인이 된 사모님 혼자서 이끌어 가시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루 빨리 자립이 이루어지고 교회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주시옵소서, 이 교회는 빈민촌에 있는 만큼 젊은 아이들이 방과 후 학교를 중심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방과 후 학교를 중심으로 건전한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보앙쪼 교회에서는 금년 10월 6일에 한국 대형 교회에서 물건들을 후원한 것이 많아 이 물품을 가지고 바자회를 열어 주민들에게 나누어주는 행사를 했습니다. 제가 이날 바자회 행사에 참여하여 기도로 도와주고 바자회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여 동네 이웃들에게 뜻이 있는 행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6) 영적으로 암흑에 있는 미얀마 땅을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한 마음을 품게 하소서. 이를 위하여 영적인 기도의 동반자를 많이 모아 주셔서 기도로 승리하게 하소서.
7) 미얀마 정국 안정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미얀마는 금년 2월 군부 정권이 수립 된지 3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날이 갈수록 많은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반 군부 세력과의 알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군부가 민간 정부를 지향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주 최근에 발생한 미얀마 군부가 군인들 부족으로 인하여 미얀마 남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강제 징집 제도를 발표했습니다. 젊은이들의 반감이 극에 오를지 모릅니다. 모두가 감정을 한 번 더 누르고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지 걱정하며 행동하게 하옵소서. 미얀마 내 종족 간 내전이 하루 속히 종식되어 국민들이 안정되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김 학영 이메일 : udoamkim@gmail.com 현지 핸드폰 : 95-94-2934-0987, 한국 핸드폰 : 010-3271-5608 정 영남 이메일 : ynchung8@gmail.com 현지 핸드폰 : 95-92-5045-0694
후원계좌 국민은행 353902-01-101273 김학영(수지사랑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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