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4월 12일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사인 유리 알렉세예비치 가가린이 보스토크 1호로 명명된 우주선을 타고 1시간 29분 동안 우주의 공간을 떠서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지구로 귀환하면서 유명한 말을 남겼다. “지구는 푸르다”는 것이었고, 또 한 마디는 “우주 어디에도 신은 없더라”는 말이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꼭 10년이 지난 1971년 7월 30일 우주의 공간을 가로질러 달에 도착하여 소위 월면차를 이용하여 달 표면을 시속 11km로 9.6km를 주행하고 돌아온 아폴로 15호 우주 비행사 제임스 어윈은 “나는 우주 여행을 하면서 그리고 달을 주행하며 우주 모든 곳에 가득 찬 그분의 임재를 체험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우주선이 지구로 가까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을 때 이 황홀한 작고 아름다운 지구를 바라보며 성경의 유명한 한 구절을 반복하여 묵상했다고 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한복음 3:16). 이 우주여행이 계기가 되어 그는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온 지 얼마 안되어 복음 전도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1991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전도본부를 두고 전 세계를 다니며 이 우주 속에 던져진 연약한 인생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해 선교사로서 살아가는 20년의 여행을 바쳤다.
안디옥 교회는 당시 초대교회의 모교회였던 예루살렘 교회에 비하면 크기도 작고 연대기적으로도 나중에 설립되었지만 세계선교를 위해 주께서 결정적으로 사용하신 공동체였다. 우리 교회도 안디옥 교회처럼 이 시대를 밝히는 선교 공동체로 쓰임 받기 위해서는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할까요?
우선, 넓은 가슴을 가진 교회가 되어야 한다. 누군가 선교사를 정의하며 “선교사란 세상을 품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선교사가 되려면 가슴이 넓어야 한다. 선교하는 교회는 가슴이 넓은 교회이다. 안디옥 교회는 흑인 백인 아시아인이 함께 어울려 교회를 섬기는 포용력이 넓은 교회였다.
그 다음은 신분의 다양성이다. 헤롯과 함께 젖을 먹고 자란 왕실의 귀족도 교회의 지도자가 되어 다른 평범한 서민 출신의 지도자와 나란히 섬기고 있었다. 또 다른 다양성은 나이의 다양성이다. 사울은 그때 최연소자였다. 아마 바나바가 제일 연장자였던 것 같다. 젊은 지도자와 연로한 지도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섬기면서 세계를 변화시킬 비전을 나누던 교회, 이것이 바로 안디옥 교회의 모습이었다.
둘째, 열린 귀를 가진 교회가 되어야 한다. 선교사는 주님이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러면 그는 무엇보다 그가 시키시는 음성에 언제나 귀를 기울이고 있어야 한다. 안디옥 교회 지도자들은 어느 날 금식하며 하나님을 예배하다가 성령의 음성을 들은 것이다.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단기선교를 나가보면 그때그때 돌발적인 여러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그때마다 성령의 음성을 듣고 분별하기 위해 우리는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한다.열린 귀를 갖는 방법은 기도이다. 기도로 귀를 열고 나아가는 선교팀들이 되어야 한다.
--- 이동원 목사의 <우리가 사모하는 공동체> 10장 선교 공동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