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교회는 ‘순결한 공동체’, ‘순결한 성도’가 있는 교회다-1 

유진 피터슨이라는 영성 학자는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부딪치고 있는 가장 큰 윤리적인 문제는 ‘이중 기준’의 문제라고 지적하였다. 이중 기준의 사전적 정의는 ‘한 사람이나 한 그룹에 대하여 엄격히 적용하는 윤리적 기준을 다른 사람이나 다른 그룹에 대하여는 적용하지 않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한국 사회가 보여준 가장 첨예한 이중 기준의 케이스는 성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일반적으로 남성들의 성적 일탈에 대하여는 상당히 관용적이면서도 여성들의 성적 일탈에 대해서는 몹시 엄격했던 사실이야말로 대표적인 이중 기준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중 기준의 문제는 개인의 일상에서도 보편적으로 체험하는 경험일 수도 있다. 즉 나 자신이 어제의 삶의 현장에서 적용하던 기준을 오늘은 전혀 적용하지 못한다거나 혹은 그 반대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에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이중 기준은 주일 교회에서의 삶과 평일의 일상생활의 모습이 전혀 다른 것이다. 바로 이런 이중 기준의 윤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던 교회가 바로 두아디라 교회이다.

작은 마을의 작은 교회

버가모에서 남동쪽으로 약 80km 정도 떨어져 있는 두아디라는 소아시아의 일곱 도시 가운데 가장 작았다. 현재 ‘아키사르’라고 불리는데, 지금도 인구 약 6만 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처럼 작은 도시의 작은 교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일곱 교회 중 칭찬도 가장 많이 받고 책망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사업, 사랑, 믿음, 섬김, 인내로 헌신하다

두아디라 교회는 주님으로부터 “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아노니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라고 칭찬받았다. 이 교회 성도들에게는 믿음이 있었고 섬김이 있었고 거기다가 믿음과 섬김의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역경을 참아 내는 인내까지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이 잃어버렸다고 책망 받은 사랑까지도 있었다. 소아이사 다른 어떤 교회에도 없었던 독특한 칭찬인 ‘사업’을 바로 이 교회의 칭찬 목록 1호로 언급하셨다.

구체적으로 그 사업이 어떤 성격이었는지는 모른다. 어쨌든 그 사업이 선교 사업이든 구제 사업이든, 어떤 주님의 사업이든지 간에 주저 없이 확장해 가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두아디라 교회는 칭찬 받기에 모자람이 전혀 없는 이 모든 장점을 한꺼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책망 요소 또한 끌어안고 있었다.(계속)

--- 이동원 목사의 <우리가 사모하는 건강한 교회> ‘건강한 교회의 7가지 비전-4장 두아디라 교회의 레슨’ 중에서